아침에 신문을 찾는다면 당신은 ‘구세대’다. 인터넷으로 뉴스를 서핑한다면 ‘신세대’다. 휴대폰으로 뉴스를 본다면 당시는 ‘미래 세대’다. 휴대폰으로 세상의 다양한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 휴대폰 강국으로 불리는 스웨덴에서 ‘뉴스페이퍼 폰’이 첫 상용화했다고 AFP가 13일 전했다.
스웨덴 최대 일간지인 ‘다겐스 니에테르(Dagens Nyheter)’는 노키아와 손잡고 뉴스 전용 휴대폰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언뜻 국내에서 제공 중인 휴대폰 뉴스 서비스와 비슷해 보이지만 서비스 제공 방식, 내용 면에서 크게 다르다.
먼저 뉴스가 부가 서비스가 아니다. 메인 콘텐츠다. 서비스 운영도 통신 사업자가 아닌 신문사가 직접 맡고 서비스 가입자도 신문사가 알아서 모집한다. 모든 서비스는 유료. 요금은 월 31달러로 서비스에 가입하면 무료로 전용 휴대폰을 제공한다. 제공하는 휴대폰은 3세대 휴대폰 ‘노키아 6120’의 변형 모델. 이용 방법은 휴대폰에 별도 ‘DN’ 버튼이 있고 이를 누르면 모바일에 최적화한 사이트를 서핑하는 형태로 뉴스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속보와 같은 긴급 뉴스는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그렇다면 반응은. 폭발적이다. 유료 가입자를 받기 시작한 당일 아침 가입자와 문의 전화가 폭주해 서버가 다운되었다고 다겐스 니에테르 측은 말했다.
다겐스 니에테르는 “아침에 신문을 기다리는 시대, 나아가 독자가 뉴스를 찾는 시대는 끝났다”며 “이미 세상은 인터넷과 모바일에 익숙한 세대가 주도하고 있다”고 사업 성공을 자신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