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공공기관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를 전면 채택한다.
16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의회는 정부기관의 표준 소프트웨어로 공개 소스 기반인 오픈다큐먼트포맷(ODF)를 채택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부터 네덜란드 공공기관은 소프트웨어를 구입할 때 공개 소프트웨어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의무화됐다. 네덜란드 정부는 2009년 1월까지 공공기관 소프트웨어를 모두 오픈 소스 기반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반 쉐레버그 정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한 두 기업의 제품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막고 정부의 비용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오픈 소스 전환으로 연간 880만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불가피하게 지식재산권이 있는 소프트웨어를 써야 한다면 설득력 있는 이유를 붙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마이크로소프트(MS)다. MS 네덜란드 법인은 지난 9월 정부의 오픈 소스 의무화 조치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으나, 기각당했다. 또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오픈 오피스 XML’ 인증 획득 계획도 실패로 돌아갔다.
AP통신은 네덜란드 외에도 독일·오스트리아 등도 광범위하게 오픈 소스를 채택하고 있다면서 최근 유럽 정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