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럽에서 또다시 반독점법 위반 분쟁에 휩싸일 위기에 놓였다.
16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노르웨이 웹브라우저 업체 오페라 소프트웨어는 최근 MS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소했다.
오페라 소프트웨어는 “MS가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자사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윈도 OS에 끼워팔아,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EU 집행위가 시정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페라 측은 또 MS가 웹 표준을 준수하지 않아 호환성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MS 측은 웹 표준을 지키고 있으며 “소비자, PC 업체 누구나 자신들이 원하는 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EU 집행위는 오페라 소프트웨어의 제소 내용을 검토한 후 조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MS는 윈도 OS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상술로 업계의 불만을 사왔다. EU 집행위는 지난 9월 MS에 윈도미디어 플레이어를 끼워넣지 말고 관련 개발 정보를 공개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반독점 위반 시정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