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Ka대역 위성 중계기 국산화 성공

 오는 2009년 발사될 통신해양기상 위성의 통신 중계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최문기)은 정보통신부 ‘통신해양기상위성 위성통신시스템 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멀티미디어 서비스 주파수 대역인 Ka대역(20∼30㎓)용 위성 중계기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Ka대역 중계기 개발은 전 세계에서 7번째다.

 이 중계기는 위성에 탑재돼 우주 공간의 정지궤도를 돌면서 초고속 위성 인터넷, 위성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의 핵심 임무를 수행한다.

 초기 설계부터 제작, 조립 및 시험까지 전 과정을 모두 국내기술로 개발했으며, 위성발사 때 발생하는 진동과 극심한 열진공 상태의 우주환경 및 전자기파 간섭에 대비해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 중계기의 설계는 ETRI가 맡고, 중계기 제작은 국내 위성제작회사인 쎄트랙아이, 코스페이스, 대한항공, 엠엠 링스가 공동용역개발형태로 참여했다.

 ETRI 연구진은 또 새로운 위성주파수 대역인 Ka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향후 차세대 위성통신서비스 발굴에 유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TRI 이성팔 통신위성시스템연구팀장은 “북미지역의 통신위성사업자인 캐나다의 ‘텔레셋’으로부터 제작 및 시험분야별로 16종의 기술인증서를 획득했다”며 “오는 2009년 상반기 발사예정인 통신해양기상위성 1호에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