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24일로 예정된 미국 700㎒ 주파수 경매에 266개 기업이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최근 주파수 경매에 참가할 의사를 밝힌 기업 리스트를 공개하고, 18일(현지시각) 현재 266개 기업이 신청서를 냈으며 이 중 96곳이 정식으로 접수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170개 기업은 사업 계획 등 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내지 않아 보류됐다. 관련 서류는 내년 1월 4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700㎒ 경매에는 예상대로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구글이 참여키로 했으며 이동통신 업체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와 AT&T도 신청서를 냈다. 주파수를 이용해 새로운 통신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케이블 업계에선 5위 사업자인 케이블비전이 도전했다. 소문이 무성했던 컴캐스트와 타임워너케이블은 접수하지 않았다.
이 밖에 통신 칩 전문업체인 퀄컴이 주파수 경매에 참가해 눈에 띄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 폴 앨런<사진>도 주목을 받았다. 앨런은 자산 1조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로 자신이 소유한 캐피털 회사와 함께 참가했다. 퀄컴은 주파수 운영보다 통신칩에 대한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되며 앨런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케이블 업체의 신규 사업을 위해 입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년 1월 22일까지 각 기업들이 입찰가격을 적어내면 FCC는 1월 24일 최종 주파수 인수자를 결정한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