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터넷이용자 10명 중 4명이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갖고 있다. 블로거 중 특히 20대 여성과 학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박승규, NIDA)이 26일 발표한 ‘블로거 인터넷이용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6세 이상 인터넷이용자의 40.0%(만6세 이상 전국민의 30.2% 수준)가 블로그, 미니홈피를 운영중이다. 여성 인터넷이용자 중 블로그, 미니홈피 운영자 비율은 42.1%로 남성(38.2%)보다 3.9%p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20대(68.2%)와 10대(59.5%)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직업별로는 학생의 인터넷이용자 중 블로그, 미니홈피 운영 비율이 52.7%(대학생 77.5%, 고등학생 62.0% 등)로 가장 높았다. 운영 목적은 주로 ‘친교·교제(66.3%)’ ‘일상생활 기록(58.1%)’ 등 개인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운영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검색(블로거 87.7%, 비블로거 61.4%), 뉴스(블로거 72.5%, 비블로거 58.9%) 등 인터넷을 통해 사회적 이슈에 관한 정보습득 비율이 높았다. 카페·커뮤니티 활동(블로거 30.1%, 비블로거 5.0%), 주변사람들과 토론(블로거 45.7%, 비블로거 31.9%), 여론조사 참여(블로거 20.9%, 비블로거 8.5%) 등을 통한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온·오프라인 활동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궁금한 사항이 생기면 인터넷에서 가장 먼저 찾거나 확인한다(블로거 65.0%, 비블로거 37.3%)’ ‘오프라인에서 보다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가 더 도움이 된다(블로거 53.3%, 비블로거 31.1%)’ 등의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다양한 분야에서 인터넷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셈이다.
NIDA는 특히 “이들 중 3분의 1 이상이 월1회 이상 본인이 직접 제작한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인터넷에 게시한다”며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고, 인터넷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승규 원장은 “블로그의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정보 왜곡 가능성, 서비스 사업자의 일방적인 서비스 중단 등 발생 가능한 문제점의 사전예방을 위해 이용자 개개인의 책임의식 강화와 인터넷 기업의 사회적 책임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