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해체 위기에 있던 현대 야구단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프로야구팀 창단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KT는 27일 KBO(한국야구위원회)와 프로야구단 창단을 위한 실무협상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KT와 KBO는 서울을 연고지로 하여 내년 시즌부터 페넌트레이스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선수수급, 홈구장 사용권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실무협의를 통해 조율해 나아가기로 했다.
창단에 필요한 사항들이 정리되면 KT는 코칭스태프 및 프런트 구성 등 실무적인 업무부터 우선 진행하고, 1월 중 이사회를 거쳐 법인설립, 팀명 및 엠블렘 결정 등 본격적인 구단 설립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KT는 프로야구단 창단 추진 배경에 대해 ▶민영3기를 맞아 본격적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필요했고 ▶내부적으로는 4만2천 임직원의 열정을 모아 역동적 기업문화 조성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재계 7위 그룹(공기업 제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창단을 추진하게 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전국민이 고객인 KT의 특성을 감안할 때 국민적 관심이 큰 분야에서 기여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존경 받는 기업”을 지향하는 KT의 경영방향과 일치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 구단의 해체에 따라 7개 구단 체제로 파행 운영될 위기에 처했던 프로야구는 KT의 참여로 다시 활력을 찾아 금년처럼 8개 구단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길주 KT 홍보실장은 신생구단 창단과 관련해 “2002년 월드컵 공식파트너 참여를 통해 KT의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알렸던 것처럼, 프로야구단 참여는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KT의 기업 이미지를 안착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프로야구 팬을 포함한 모든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감동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구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