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올해 5대 유망 신기술 선정

 지난해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에는 페이스북에서부터 아이폰, 닌텐도 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제품과 서비스가 쏟아졌다. 2008년 새해에는 과연 어떤 기술이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할까.

BBC는 올 한해 주목해야 할 유망 기술로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 △울트라모바일PC △IPTV △와이맥스 △모바일VoIP를 꼽고 각 분야 시장 전망을 내놨다.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Rich Internet Application) =웹 애플리케이션의 가장 큰 단점은 인터넷이 연결돼 있을 때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거론되는 ‘RIA’는 ‘X인터넷’ 혹은 ‘웹투고(the Web to go)’와도 일맥상통하는 개념으로 온·오프라인 환경에 관계없이 동일한 작업을 수행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지난해 구글이 ‘기어스’라는 RIA서비스를 출시했고 어도비시스템즈의 ‘에어’, 마이크로소프트 ‘실버라이트’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베이는 얼마전부터 어도비 ‘에어’를 내려받은 사용자들이 웹브라우저를 실행하지 않은 오프라인 환경에서 경매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는 이베이처럼 RIA기술을 도입하는 인터넷사이트가 더욱 많아지면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인터넷환경이 대중화할 것으로 BBC는 예측했다.

◇울트라모바일PC= 울트라모바일PC(UMPC)는 PDA보다는 고성능이고 노트북PC보다는 기능을 줄인 초소형 PC다. 올해에는 PC업체들이 과거보다 가격을 낮추고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킨 UMPC를 대거 상용화할 전망이다. 대만 아수스는 지난해 10월 미국과 대만에서 가격을 400달러 아래로 낮춘 ‘Eee’를 내놓고 올 한해 500만대 판매를 자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UMPC용 128GB메모리카드를 만들 수 있는 낸드플래시반도체를 출시했으며 애플도 올해 맥월드에서 초박형 맥북 PC를 선보일 예정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IPTV= 브로드밴드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면서 인터넷TV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영국에서는 BT, 버진 미디어 등이 IPTV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이동통신사업자 O2도 연내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BBC, ITV, 채널4 등 TV방송사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공동으로 공중파 방송을 인터넷에서 방영하기로 했다.

◇와이맥스= 시장조사업체 인포마 미디어앤드 텔레콤스는 2008년이 유럽 와이맥스 시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런던 인근 신도시 밀턴케인스가 최근 시정부 주도로 유럽에서 가장 먼저 와이맥스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BT등 메이저 통신업체가 와이맥스용 주파수 확보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스프린트와 인텔이 와이맥스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모바일VoIP= 지난해 하반기 스카이프과 영국 네트워크업체 3과 손잡고 처음 선보인 모바일VoIP서비스가 올해에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세계 1위 휴대폰업체 노키아는 모바일VoIP를 지원하는 휴대폰 신제품 4종을 출시했으며 경쟁업체도 서서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장이 성숙하지 않았고 수익모델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 숙제로 남아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