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가 격변의 새해를 열었다. 방송통신 행정기구 통합(정통부+방송위)과 함께 인터넷(IP)TV 시장과 산업에 적용할 규제 틀을 정립해야 하는 등 큰 지형변화를 목전에 둔 것이다.
유영환 정통부 장관은 2일 서울 세종로 청사에서 시무식을 열어 “새해는 방송통신 행정기구 통합과 IPTV 도입 등 디지털 융합이라는 중대한 변혁을 맞이하는 의미 깊은 해”라며 “새해에도 ‘디지털 강국’을 비전으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여는데 앞장서자”고 독려했다.
유 장관은 특히 “규제를 낮춰야 경쟁과 투자가 살아난다”며 “글로벌 시대에 맞게 영어 FM 라디오 방송을 도입할 필요가 있고, 주파수도 시장 기능에 맞춰 재배치하거나 경매제를 통해 경쟁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통신정책이 이명박 정부로 코드를 전환하고 있음을 엿보게 했다.
조창현 방송위원장도 “새해에는 정부조직개편,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방송통신융합 본격화 등 대내외적으로 많은 환경변화가 예상된다”며 “방송통신융합시대에도 방송의 공적 가치를 지켜내고 산업 경쟁력을 높여 궁극적으로 시청자 권익에 기여한다는 큰 틀에 입각해 변화에 적극 대응하자”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또 “시청자 방송 접근권을 확대하고 방송내용의 품격을 제고하는 한편 방송의 공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화부는 시무식에서 지난 해 수립한 ‘서비스 산업 경쟁력 강화 종합 대책’을 골자로 올해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올리는 한 해로 삼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졌다.
김종민 장관은 ‘IT를 융합한 산업 육성’을 새해 화두로 던졌다. 김 장관은 ‘첫 산업이자 마지막 산업’이라는 시무사를 통해 “문화는 그 자체가 방대한 산업일 뿐 아니라 IT· 교육· 의료 등 다른 산업과 전방위로 융합해 하이터치와 하이테크가 한데 어울리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산업은 문화와 결합할수록 부가가치가 높아지며 문화와 손잡지 않고선 어떤 산업도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면서 “산업 육성의 첨병인 문화 산업을 본격 육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은용·강병준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