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지털방송 전환 보조금 신청 개시

 미국 정부가 디지털방송 전면 전환을 위해 마련한 13억5000만달러(1조2690억원) 규모의 보조금 신청에 첫날부터 많은 인파가 몰려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C넷(www.news.com)은 미국통신정보관리청(NTIA)이 아날로그TV로 디지털방송을 시청 할 수 있는 ‘디지털 to 아날로그’컨버터 구입 보조금 신청을 받은 첫날, 웹사이트(DTV2009.gov)와 전화 등을 통해 27만7457건의 신청서가 접수됐다고 3일 보도했다.

 미 정부는 내년 2월 17일 아날로그방송이 전면 중단된 이후에도 기존 TV로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게 해주는 50∼70달러 상당의 컨버터 구입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신청 가구당 40달러 상당의 쿠폰을 최대 두 장씩 지급할 계획이다.

 디지털방송 산업 활성화를 위해 강제전환 시점을 설정하는 대신 일반 국민이 수신 환경을 디지털로 전환하는데 드는 사회적 비용을 일부 부담하겠다는 정책이다.

 쿠폰은 선착순으로 지급되며 일차로 배포하는 2250만개의 쿠폰이 소진되면 추가로 1125만개의 쿠폰을 추가로 보급한다.

 첫 번째 쿠폰이 배달되는 2월부터는 베스트바이, 월마트 등 1만4000개가 넘는 점포에서 컨버터를 판매한다. 소비자들은 쿠폰을 받은 후 3개월 안에 컨버터를 구입해야 한다.

 NTIA는 전국적으로 1000만∼2600만개의 쿠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몇몇 민주당원들은 전국적으로 컨버터가 필요한 TV가 7000만대나 있다면서 쿠폰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지원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의 디지털방송 완전 전환은 2012년이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