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미디어포럼]UCC의 미래

[u미디어포럼]UCC의 미래

 2006년 10월 6일, 구글이 동영상 UCC 전문업체인 유튜브를 16억5000만달러(약 1조55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2005년 2월 ‘당신을 방송하라(Broadcast Yourself)’는 슬로건을 내걸고 처음 문을 연 유튜브는 불과 2년도 되지 않아 하루 1억명에 달하는 방문자가 7000만개 이상의 동영상을 공유하고 있고 미국 온라인 비디오 시장의 46%를 점유하는 UCC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해외 UCC 시장의 성장과 함께 국내 동영상 검색이 전체 검색 서비스 이용의 30%를 넘어섰다고 한다. UCC가 이제 텍스트 중심에서 이미지로, 다시 동영상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미 내로라하는 국내 포털들은 단순한 동영상 검색 서비스 차원을 넘어서 직접 동영상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레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TV팟’, 싸이월드나 프리챌도 동영상 홈피 서비스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또 많은 전문 동영상 사이트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판도라TV·엠앤캐스트·엠군·아프리카TV 등이 바로 그들이다.

 그럼에도 온라인에서의 저작권 문제는 여전히 유튜브나 국내 UCC 업체들에게는 커다란 숙제다. 외국의 사례를 빌지 않더라도 국내 UCC 업체들에게 방송 미디어를 포함한 콘텐츠 제공 업체로부터 소송 등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우선 UCC의 수익모델 확보가 시급한 문제이다.

 UCC업계의 현재 가장 큰 수익모델은 광고이고 주로 동영상이 시작하기 전 짧은 동영상 광고를 넣어 먼저 보게 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UCC가 만들어지고 있고 많은 사람이 이를 찾고 있지만 아직 광고를 제외한 뚜렷한 수익모델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문제는 포털보다도 전문 UCC 동영상 사업자들에게 더욱 절박한 게 현실이다.

 따라서 현재 동영상 UCC의 95% 이상이 국내외 방송이나 영화 등의 내용을 편집한 것이라는 통계도 있지만 우선은 판도라TV 등이 제기하는 인용권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도 UCC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런 면에서 보면 원스톱 UCC 토털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는 프리에그는 오프라인상의 UCC 제작이 가능한 복합 미디어센터를 구축하여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새로운 방향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이제 많은 동영상 UCC 사업자들이 사용자와 수익을 공유하는 사용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체계 및 수익공유에 따른 수익금 지급 방식도 보다 체계적으로 시스템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 양질의 UCC가 많이 생산되고 확산하여 결과적으로 사업자와 UCC 제작자가 윈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즉, 구글을 비롯한 국내 포털사의 가장 큰 수입원인 텍스트 위주의 검색광고 시장을 벗어나 동영상 검색을 아우르는 진정한 인터넷 검색의 새로운 시장이 탄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UCC 미래는 매우 밝다. 이는 유비쿼터스 시대를 이끌어 나갈 성장엔진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욱 밝아지기 위해서는 UCC 업계가 사용자 측면에서 플랫폼을 개발하여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토록 하고 또한 유통이 가속화되도록 다중이 관심있는 특정 분야와 전략적 제휴 등 커뮤니티를 확대하여야 할 것으로 생가된다.

 김범호 프리에그 사장 tigerkim@freeeg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