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서비스 활성화를 통한 통신사업자 체질 개선 원년!’
통신시장은 올해 IPTV 서비스 가입자 확보전쟁의 광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KT·하나로텔레콤·LG데이콤 등 유선 3사가 일제히 새해 화두로 ‘융합서비스 활성화’를 던졌다. 전통적인 통신 부문에서 한계점에 다다른 매출을 신규 서비스 확대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통신 방송 융합의 흐름을 타고 종합미디어콘텐츠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IPTV가 만들어 줄 것이란 판단이다.
◇IPTV, 전쟁은 시작됐다=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는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가 80만명으로 가장 앞서있다. 이어 KT의 ‘메가TV’가 32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경쟁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267만명(LG경제연구원, 누적가입자 기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 시장을 누가 더 많이 가져갈 것인가가 핵심이다.
KT는 ‘마의 매출 12조원 벽’을 신규 융합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넘어서겠다는 방침이다. 남중수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메가TV를 주력 사업으로 꼽고 올해 누적가입자 150만명을 달성해 시장 선도적 위치에 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나로텔레콤 역시 올해 경영목표 ‘통방융합 시장선도’ 달성을 위해 하나TV 130만 가입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다. LG데이콤은 20만명의 목표를 제시하고 LG텔레콤·데이콤·파워콤이 공조, TPS사업부 신설 방침을 밝히는 등 신규 서비스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콘텐츠 확보가 관건= 시장 확보전과 함께 콘텐츠 확보 전쟁도 불붙을 전망이다. ‘질 좋은 콘텐츠 다량 확보’는 IPTV서비스 활성화의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이 전쟁은 방송계로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미 IPTV사업자들은 주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과의 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쟁 매체 등장으로 인한 광고 수입 감소, 시장 지배력 약화 등을 우려하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고가의 콘텐츠 가격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건당 과금 등 계약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하나로텔레콤은 새해 들어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을 유료화했다.
특히 중소PP들이 IPTV 채널에 들어오려 하지 않는 점도 콘텐츠 확보를 어렵게 하는 부분이다.
케이블TV방송업계 관계자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편성권 등을 행사하기 때문에 경쟁 매체인 IPTV에 프로그램을 공급할 경우 불이익이 예상된다”면서 “현재로선 중소PP들이 IPTV로 움직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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