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3G 단말 경쟁력은 우리가 주도한다”

‘3세대(G) 히트 폰을 만들어라.’

 3G 이동통신 시장에서만큼은 선발사업자의 주도권을 SK텔레콤에게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KTF에 ‘히트 폰 제조 특명’이 떨어졌다.

 3G 단말 전략은 조영주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국내, 해외 구분하지 않고 100만대 이상 팔리는 히트 단말기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할 만큼 KTF 3G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고리다. 이 때문에 KTF는 가격대는 물론 3G 특화 서비스를 기능별로 다양화하는 등 어느 해 보다 단말 전략에 전사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우선, KTF는 올해 출시할 40여 종의 단말기 중 1, 2개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를 3G 단말기로 라인업 했다. 이중 절반이 KTF 전용 모델. KTF가 지난해 출시한 단말기는 43종으로 3G 단말은 29개, 이중 전용 단말은 16종이었다.

 영상 및 고속데이터 등 3G 핵심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능형 단말기를 중심으로 한 특화 단말기도 주요 전략이다. 우선 KTF는 이동전화에서 메신저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단말기를 처음 선보였다. 삼성전자에서 만든 ‘W3600’은 유선에서 이용하는 메신저 기능을 이동전화에서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KTF는 이 서비스가 단문메시지(SMS) 서비스를 능가할 인기 서비스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 출시할 터치 스크린 폰에 거는 기대도 크다. 버튼식 단말기의 검색 불편을 덜 수 있어 고속 데이터 검색에 적합할 것이란 판단이다.

 특히 KTF의 전략 상품 중 하나인 현재 NTT도코모와 공동 추진하고 있는 단말기다. 일본 제조사가 만든다는 것 외에 일체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하반기 중에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KTF는 “크기나 기능면에서 일본과 우리나라 이용자의 선호도가 달라 공통 단말기를 만드는 게 쉽지 않다”며 공동 단말기 출시가 늦어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KTF의 3G 단말기 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삼성전자의 ‘W2900’으로 전체 가입자의 25% 정도인 80만명이 구매했다. 또 무선인터넷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보급형 모델 ‘LGKH1200’도 60만대 가량 팔려 인기가 높은 상품으로 꼽혔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