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DVD 시장에서 HD DVD와 혈투를 벌이고 있는 블루레이가 ‘애플’이라는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C넷, 더스트리트닷컴, 애플인사이더 등 IT외신들은 아메리카 테크놀로지 리서치 애널리스트 쇼 우가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오는 15일 맥월드에서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버를 탑재한 맥PC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쇼 우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번 맥월드에서는 애플의 블루레이 맥PC 발표가 중대 뉴스가 될 것이며 이로써 소니는 블루레이 진영에 든든한 원군을 얻게 되는 셈”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지난 2005년 3월 블루레이 표준화단체인 블루레이 디스크 어소시에이션에 가입한 바 있으나 그동안 블루레이와 HD DVD 진영 간 표준 경쟁에 개입하지 않고 방관하는 입장을 취해 왔다.
그러나, 애플이 첫 차세대DVD 관련 제품으로 블루레이 PC를 출시하면 애플은 대외적으로 블루레이 진영에 한층 힘을 실어주게 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이 이번 맥월드에서 발표할 제품은 맥 프로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이다. 맥 프로는 고화질 동영상을 제작하는 영화·애니메이션·게임 전문가들을 위해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버를 탑재했다. 애플은 올해 1분기 안으로 이 블루레이 맥 프로를 공식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우 애널리스트는 또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블루레이 진영에 이미 합류한 디즈니의 이사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디지털콘텐츠(디즈니)와 인터넷 유통망(애플)을 갖춘 두 업체가 차세대DVD표준으로 블루레이를 지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쇼 우 애널리스트는 “가능성이 적긴 하지만 애플이 블루레이를 고집하기보다 궁극적으로 블루레이와 HD DVD 규격을 동시에 지원하는 콤비 제품을 지향할 수도 있다”며 투자자들이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