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서비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망내(가입자 간 통화)할인 상품을 청소년 전용 상한요금제 고객에게 확대 적용키로 해 후발사업자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6일 망내 음성·영상 통화료를 50% 깎아주는 ‘T끼리 T내는 요금’을 청소년 전용 상한요금제 ‘팅’ 가입자와 복지요금제 고객에게도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팅100 △팅500 △팅별 △팅문자프리미엄 △팅문자무제한 △자녀안심 △복지160 △복지220 등의 상품에 가입한 240만여명이 가입자 간 통화료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들은 7일부터 월 기본료 1000원에 망내할인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본료를 1만5000원, 월 상한액을 2만5000원으로 정해두고 음성통화 60분, 문자 540건을 무료로 쓰는 ‘팅500’ 요금제에 가입한 청소년이 월 1000원을 더 내면 친구끼리 통화할 때 통화료의 절반을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이순건 SK텔레콤 마케팅기획본부장은 “가입자 간 통화상품을 확대 적용함으로써 청소년 고객에 혜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고객가치를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혀 망내할인 추가 확대 및 요금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LG텔레콤도 현재 2종인 망내할인상품을 3∼4종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후발사업자로서 가장 적극적인 망내할인 확대 적용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KTF는 상대적으로 관망중이다. 회사측은 “(KTF의) 기존 청소년 요금제가 망내할인상품보다 더 유리하다”며 “청소년 요금제에 망내할인을 확대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망내할인 확대 적용 움직임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추진하는 ‘통신요금 20% 인하’ 공약에 대응한 이동통신사업자의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했다.
이은용·신혜선기자@전자신문, eylee·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