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등 亞 통신업체들, IPTV 부문 투자 확대

아시아 주요 통신업체들이 IPTV 서비스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7일 와이즈인포넷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의 PCCW, 일본의 KDDI와 같은 대형업체들은 IPTV가 초기 사업비용과 프리미엄 콘텐츠 가격이 높아 이윤이 줄어들 것이라는 일부 우려에도 불구, IPTV를 통해 통신 부문의 모든 수요를 조정하게 될 것으로 보고 IPTV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실제 내년 가입자 100만 명 확보를 목표로 가입자들이 TV나 컴퓨터를 통해 볼 수 있는 라이브 방송 채널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는 홍콩 PCCW의 경우 2007년부터 향후 3년 동안 영국 프리미어리그 독점 중계권을 획득하는데 10억 달러(HK)이상의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싱가포르 StarHub도 2007-2008, 2009-2010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을 확보하기위해 1억5천만~2억달러(S)를 지불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 총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2천억원 증가한 2조6천억원으로 정한 KT 역시 올 중점 3대 핵심 사업 중 `메가TV`를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인 `나만의 TV`로 진화시켜 150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하고 2천800억원의 인프라 구축투자 이외에 1천300억원을 콘텐츠 강화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처럼 통신업체들이 IPTV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음성전화 서비스 부문 매출 감소를 상쇄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IPTV가 향후 기술변화에 따른 콘텐츠 및 서비스 변화를 주도해나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KT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유선통신 부문 매출이 6.1% 감소한 1조200억원이었으나 전체 매출은 1.9% 감소한 2조9천5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VoIP(인터넷전화)와 같은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케이블 TV 업체뿐 아니라 뮤직플레이어와 게임 콘솔을 통해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과 같은 업체들로 인해 아시아 지역의 IPTV 사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 업체인 영국의 오붐(Ovum)은 지난해 유럽 IPTV 가입자 수는 440만명, 아시아태평양 90만명, 북미 190만명이라고 발표하고 견조한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성장으로 2011년까지 유럽 IPTV 가입자 수는 2천80만명, 북미 1천170만명,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630만명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