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거대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이 잇단 소송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온라인게임 서비스 장애로 500만달러의 소송에 직면했다.
7일 시애틀타임스와 C넷 등에 따르면 텍사스에 거주하는 게이머 3명이 온라인 게임서비스 ‘X박스 라이브’에 접속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MS를 상대로 500만달러 이상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X박스 이용자들 사이에 온라인 대전 기능을 제공하는 ‘X박스 라이브’는 지난달 연휴기간 동안 급증한 이용자를 감당하지 못해 상당기간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마이크로소프트는 X박스 라이브용 아케이드 게임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결국엔 소송까지 당하게 된 것이다.
X박스 라이브 서비스를 총괄하는 마크 휘튼은 “연말 X박스 구매 증가와 함께 온라인 서비스 신규 가입도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접속량을 감당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소송에 대해서는 “아직 정식 전달을 받지 않았다”며 대답을 피했다.
IBM은 환경오염 문제 때문에 본사 소재지인 미국 뉴욕주 주민들로부터 제소당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원고측 변호인 스티븐 슈워츠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뉴욕주 엔디코트 주민 90여명이 IBM 공장에서 배출한 오염물질로 인해 각종 질병을 앓았다며 지난 3일 뉴욕주 법원에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뉴욕주 엔디코트는 IBM이 처음 영업을 시작한 곳이며 현재 IBM 본사는 같은 주 아몽크에 자리잡고 있다.
WSJ에 따르면 IBM은 1924년부터 2002년까지 엔디코트에서 프린터와 회로기판 등을 만드는 공장을 운영했는데 원고들은 IBM이 공업용 솔벤트를 공장 인근에 “잘못된 방법으로 무책임하게 버렸으며 그로 인해 림프종(腫)과 신장암이 생기거나 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진 어린이가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마이클 맬러니 IBM 대변인은 이런 문제 제기에 “과학적 혹은 법적 기반이 없다”고 맞섰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