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OLED 밴드웨건 우린 참여 안해

 ‘LCD 종가’ 샤프가 OLED의 시장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경쟁업체의 표적이 되고 있다.

 삼성·LG·소니를 필두로 하는 한국·일본 기업이 AM OLED 개발과 상용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샤프는 이에 가세하지 않을 것이라고 7일 머큐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샤프의 미국 마케팅을 총괄하는 마이클 트로에티는 “샤프는 OLED기술을 시장에 내 놓을 만큼 아직 완전하지 않다”며 “우리의 길(LCD)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일본뿐만 아니라 LCD로 알려져 있는 대만의 치메이옵트로닉스(CMO) 자회사 CMEL도 OLED 생산라인을 추가 건설하는 등 OLED 양산 경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트로에티는 OLED가 LCD의 상대자라고 언급하면서도 “OLED의 큰 문제점은 아직 큰 스크린에서 LCD만큼 수명이 길지 않은 점”이라고 OLED 기술을 평가했다. OLED 기술은 큰 제품을 만들기 힘들고,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평판TV인 37∼50인치로 OLED는 아직 그 크기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LCD 기술은 10년 넘게 검증돼온 기술이지만 OLED는 검증기간이 3∼4년에 불과하다”며 “소니가 11인치를 시장에 판매하기는 했지만 27인치는 시제품일 뿐”이라고 예를 들었다.

 이에 대해 경쟁업체들은 “OLED는 이미 대형화로 나가고 있는 중”이라며 “삼성의 31인치, 소니의 27인치 시제품에 밀린 샤프의 자기 변론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동인기자@전자신문,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