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가 ‘간이형 휴대전화 시스템(PHS)’ 서비스를 전격 중단키로 했다고 8일 마이니치신문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본서 PHS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업자는 윌컴 한 곳만 남게 됐다. 8일 0시를 기해 서비스 종료에 들어간 NTT도코모는 향후 휴대전화 사업에 경영 자원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PHS는 일본 고유의 기술로 지난 1995년 첫선을 보였다. 당시 기지국 설치 비용이 싸고, 이용료도 저렴해 ‘핏치’란 애칭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지난 1997년에는 가입자가 706만명까지 올랐다.
하지만 설치 기지국 수가 급격하게 늘아나는 가입자 수를 못따라 가면서, 연결이 잘 안된다는 이미지가 형성됐다. 특히 경쟁 서비스인 휴대전화의 요금이 본격 인하되자 고객 이탈이 급속히 발생, 작년 11월 현재 가입자 수가 약 485만명까지 떨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5월 이후 신규계약 접수를 중단해 온 NTT도코모는 이번에 서비스 자체를 종료하게 된 것이다.
한편 윌컴은 ADSL 수준의 차세대 PHS 인프라를 확충, 이를 기반으로 PHS 서비스를 지속할 예정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