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주·항공산업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내놨다고 중국 및 홍콩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중국국방과학기술공업위원회는 7일 베이징에서 회의를 열어 첨단 전투기와 대형여객기 개발, 세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 7호’발사, 로켓 15개 및 위성 17기 발사 등을 골자로 하는 2008년 우주·항공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우선 올 3월 전인대 개막 전에 대형여객기 제조기업을 설립하고, 부문별 총지휘 및 총설계사를 임명할 계획이다. 그동안 중국의 항공기 제조는 인민해방군 관할 국유기업이 전담했으나 신설될 기업은 국무원과 지방정부, 기업이 공동 출자한 주식회사로 운영된다.
중국은 또 자체기술로 연구 개발한 중소형 여객기 ‘ARJ-21’의 시험비행을 오는 3월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1년 전 보잉, 에어버스에 대적할 150인승급 여객기 개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오는 10월께 세번째 유인우주선인 ‘선저우(神舟) 7호’를 발사하고, 연내에 15개의 로켓, 17기의 위성 등도 쏘아 올릴 계획이다. 2003년과 2005년 두 차례에 거쳐 유인 우주선을 지구궤도로 쏘아 올린 데 이어 지난 10월 달탐사선을 달에 보낸 바 있는 중국은 올해 추가로 유인우주선을 쏘아올리기 위해 14명의 우주인을 맹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이 유인우주선, 달 탐사선의 성공적인 발사를 비롯한 우주산업의 활발한 성과에 힘입어 항공산업 분야에서도 총력을 기울여 미국과 유럽을 따라잡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