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미디어를 내 손안에’
지난해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수해 미국 주류 미디어 업계에 편입한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사진>이 이번에는 독일 입성으로 유럽 방송시장 장악에 나섰다.
8일 AP, 로이터 등 외신은 머독 회장이 이끄는 뉴스코프가 독일 최대 유료 TV채널 프리미어의 지분 15% 가량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폭스 뉴스 채널과 스타 TV 등을 거느리고 있는 뉴스코프는 독일 쾰른 소재 케이블 사업자인 유니티미디어로부터 프리미어 지분 14.58%를 2억8700만 유로(4억2천250만 달러)에 인수, 독일 TV시장에 복귀하게 됐다.
머독 회장은 과거 베델스만 RTL 방송 산하 폭스의 지분 49%를 소유, 독일에 진출했다가 지분을 매각한 전력이 있다.
프리미어 방송은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TV와 디지털 라디오 채널 등을 통해 400만 이상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축구 생방송과 영화 개봉 등 프로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프리미어 주식 인수로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뉴스코프 주가는 20% 가까이 폭등했다.
뉴스코프는 이미 BSkyB 지분 39% 및 스카이 이탈리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유럽 유료 TV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머독은 “유료 TV방송은 뉴스코프의 핵심 사업이며 새로운 다양한 서비스와 혁신적 요소를 통해 전 유럽에서 번창하는 분야”라며 프리미어 인수를 계기로 유럽 TV사업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