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사회의 생산수단이었던 자본·노동·토지 등이 지식사회에서는 ‘사람’ 중심으로 바뀌면서 인적자원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구성원이 조직의 비전과 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기업교육(HRD)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현장에서 HRD 솔루션을 제공하는 당사자로서 느끼기에는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도 HRD를 투자 개념보다 비용으로 여기는 CEO가 많다. 대부분의 CEO가 교육 후의 빠른 가시적 성과를 중시함으로써 교육 무용론에 쉽게 빠진다. 이를 수행하는 HRD 담당자도 조직 내에서의 역할에 자긍심을 가질 수 없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사례를 종종 본다.
물론 HRD 담당자들이 교육의 투자 대비 효과성(ROI:Return On Investment)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전문 교육기관에서도 교육의 성과를 증명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조직의 변화와 성과는 다양한 변수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라 딱히 교육을 받아서 효과를 발생시켰는지 증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CEO들이 HRD를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인내를 갖고 바라봐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기업에서 직무만족도를 조사하면 항상 높은 순위에 오르는 것이 ‘교육에 대한 높은 요구’다. 리더십 및 직무역량 등 본인의 경력개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지식 근로자의 특징이다. 나아가서는 이러한 역량 개발에 소홀한 기업이라면 좋은 인재를 확보하지 못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기업교육을 실행하면서 너무 조급한 성과를 요구하기보다는 조직역량을 꾸준히 개발하고, 직원 교육에 아낌 없는 투자를 기업문화로 정착시켜야 우수한 인재가 몰릴 수 있다는 CEO의 발상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휴넷 기업교육사업본부 한창수 책임 chance1@hu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