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인수 앞둔 SKT, IPTV 전략은

SKT의 IPTV 사업 관련 일지
SKT의 IPTV 사업 관련 일지

 국내 최대 프리IPTV서비스 가입자를 보유한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앞둔 SK텔레콤의 향후 IPTV전략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무선 네트워크에 이어 유선 네트워크, 플랫폼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IPTV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IP 기반 TV서비스 ‘365℃’(SKT)와 ‘하나TV’(하나로텔레콤)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배치할 것인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365℃안에 하나TV 있다= SKT는 하나로텔레콤 합병 이후 IPTV 사업 시너지를 위한 여러 방법을 모색중이다. 같은 조직 안에서 두 개의 IP기반 TV서비스를 펴나가면서 동일한 시장에서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를 해결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이에 대해 SKT 이우승 신규사업추진본부 프로젝트2.0팀장은 “365℃는 하나의 매체라기보다는 ‘오픈플랫폼’ 형식의 사업모델로 콘텐츠 중심의 일반 IPTV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365의 경우 그 안에 e러닝사이트, 뉴스, 홈쇼핑, 등 각종 메뉴가 속해있는 ‘포털’ 개념의 플랫폼이기 때문에 하나TV와 시장 포지셔닝 자체가 다르다는 것. 하나TV 역시 365℃ 서비스 안 하나의 메뉴로 기능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SKT는 인수 논의가 있기 전 하나로텔레콤과 접촉해 하나TV의 365℃ 진입을 타진한 바 있다. 향후 합병이 성사되면 보다 전략적으로 두 서비스를 결합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홈네트워크와 결합된 IPTV= SKT는 하나로 합병 이후 힘을 받을 IP 기반 TV서비스를 궁극적으로 ‘홈네트워크’와 연계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홈네트워크는 유무선 통신 인프라와 각종 융합서비스를 총체적으로 담을 수 있는 ‘종합 유비쿼터스 서비스’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T는 이 전략의 일환으로 건설사들과 협약, 뉴타운 지역에서 365℃를 홈네트워크 플랫폼으로 개발하는 작업을 수행중이다. 일단 올해는 은평 뉴타운 지구의 1단계 지역 2만 가구에 이들 서비스를 빌트인 형태로 제공키로 했다.

특히 이동통신 인프라를 갖고 있다는 강점을 십분 활용해 휴대폰을 통해 가전제품 제어, 보안체크 등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도 선보였다.

 이 팀장은 “365℃가 한단계 높은 개념의 IP기반 오픈TV플랫폼이라고 할 때 향후 SKT의 IPTV 전략은 365℃ 중심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런 모델을 활용해 중국 등 신시장도 개척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 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