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쓰리콤, IPT시장 가세 "3파전으로 확산 전망"

  쓰리콤이 IP텔레포니(IPT) 관련 장비 시장에 가세한다.

한국쓰리콤(대표 오재진)은 미국 본사 차원에서 IBM 및 넥서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쓰리콤의 스위치·라우터 등과 IBM의 서버 및 넥서스의 엔터프라이즈용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하는 형태로 국내 IPT 관련 장비 시장 진출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시스코와 어바이어가 양분했던 국내 IPT 관련 장비 시장이 쓰리콤을 포함한 3파전 양상으로 변화될 전망이다.

한국쓰리콤에 따르면 이들 3사는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IP를 기반으로 한 기업용 사설교환기 시장이 확산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부터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쓰리콤은 국내외 시장에서 확보한 인지도와 브랜드력 및 그동안 스위치, 라우터 등의 통신장비 시장에서 쌓아온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올해부터 국내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IPT 관련 장비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쓰리콤은 이미 IPT 관련 장비 라인업도 모두 갖추고 있었으나 지난해까지는 국내 시장에 공급하지 않았다.

넥서스를 통해서는 호텔과 병원 등 각 부문별로 특화된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섰다. 한국쓰리콤은 이에 대한 한글화 작업을 맡았서 진행하고 있다. 오는 3월까지는 모든 현지화 작업을 마치고 기업용 사설교환기 시장을 대상으로 특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오재진 한국쓰리콤 사장은 “국내에서 IPT 부분이 마지막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시스코와 어바이어의 싸움으로 전개됐던 이 시장이 올해부터는 3파전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사설교환기 시장은 연간 2000억원 정도의 규모로 추정된다. 최근 들어 IPT 부문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김순기기자@전자신문, soon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