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의 상징 워너브러더스가 결국 대규모 감원에 나섰다. 10일 블룸버그통신은 타임워너 그룹이 소유한 영화제작사 워너브러더스가 미국작가조합(WGA) 장기 파업 사태에 따른 영화·드라마 제작중단 여파로 이르면 오는 18일 1000여명의 직원을 해고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이 같은 방침을 확정하고 해당 직원에게 해고 통지 메일을 보냈다. 감원 대상은 대부분 운영 및 유지보수 인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앤 블랙 워너브러더스 인사부 부사장은 “제작량 감소 영향으로 운영 인력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번 감원 조치는 일시적인 것이며, 작가 파업 사태가 종료되면 다시 복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상 인력을 달랬다.
로스앤젤레스경제개발의 잭 카이서 최고 경제 전망 책임자는 “워너브러더스가 직원들을 감원하게 되면, 그 해고자들도 작가 파업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5일 시작된 1만여명의 미국 작가 파업 사태로 작가 대본에 의존하는 대부분 드라마와 코미디쇼의 제작이 중단됐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집계 기관마다 다르지만, 로스앤젤레스경제개발 측은 지역 경제에 14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미국 작가 파업 사태로 인한 경제적 손실
-작가 1억7960만달러 임금 손실
-무대 설치 등 유관 사업자 2억960만달러 임금 손실
-골든글러브 시상식 취소로 출장 뷔페 등 사업자 7000만달러 손실
-L.A 경제 14억달러 손실
(자료:로스앤젤레스경제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