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서부 지역의 아시아 기업인들이 뭉쳤다.
LA타임스는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활동중인 아시아계 기업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정치적 힘을 키우고 사업기회를 늘린다는 목표로 ‘아시아 상공인 협회(Asian American Chamber Association)’를 발족했다고 10일 보도했다.
한국·중국·일본·태국 등 아시아 주요국 상공인협의회 대표들은 지난 8일(현지 시각) LA 코리아타운 호텔에서 제휴식을 열고 협회 발족을 공식 선언했다. 2년 전부터 친선 골프대회에서 친목을 다져온 이들은 협회 발족을 계기로 상호 무역 기회를 늘리고 비즈니스 세미나와 문화 행사를 개최하는 등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협회 설립으로 IT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재미 한국동포 사업가들의 발언권과 지역내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 측은 국제 정치에 신경쓰기보다는 지역 내 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높이겠다며 서부 지역에서 힘있는 압력단체로 자리잡겠다는 설립 목표를 분명히 했다. 지역 개발에 사용되는 공공자금을 확보할 전략도 다양하게 구상할 생각이다.
이창엽 LA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민자 지위라서 쉽지는 않지만 반드시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만 혜택을 볼 수 있다”며 “협회는 소속 공동체가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 내에서 동등한 사업 기회의 몫을 확보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A 지역 일식당의 80%를 한국 및 중국인이 운영할 정도로 이미 국가별 특화 산업군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한인상공회의소 소속 상공인 2만명은 인종을 초월하는 이번 화합을 매우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500명의 회원을 보유한 LA 중국상공인협회의 체스터 총 회장도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만 홍콩·대만·중국 본토 등 중국계 소기업이 2만개나 운영중”이라며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음을 강조했다. LA 일본상공인협회와 태국상공인협회는 각각 270명과 1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