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영국에서 운영하는 아이튠스의 음악 판매 가격을 내린다.
뉴욕타임스는 애플이 EU집행위원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6개월 내에 영국 아이튠스의 요금체계를 나머지 EU 국가와 동일하게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그동안 영국 음반사에 지불하는 저작권료가 타국가보다 많다는 이유로 영국에서는 9센트 정도 높은 음악 판매 가격을 책정해왔다. EU집행위원회는 지난해 4월 애플을 반독점법 위반으로 기소했다. 단일시장인 EU에서는 동일한 물건이라도 좀 더 값싼 회원국에 가서 쇼핑할 수 있어야하는데 아이튠스는 해당 국가의 신용카드가 있어야만 가입할 수 있어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애플은 “음반사들이 음악의 사용허락을 국가별로 진행하기 때문에 유럽을 아우르는 하나의 아이튠스를 선보이지 못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고 양측은 영국 내 음악 판매 가격을 타 국가와 맞추는데서 해법을 찾았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이번 조치는 범유럽 음악 상점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첫 걸음”이라며 “모든 메이저 음반사들이 음악 가격 책정에 있어 범유럽적인 시각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