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미국 경기와 관련한 말 한마디가 회사 주가의 희비를 갈랐다.
9일(현지시각) 필 맥키니 HP 퍼스널 시스템 그룹의 최고기술책임자 맥키니가 블룸버그 라디오에 출연해 “회사의 성장으로 미국 경기 침체를 저지하겠다”고 말한 후 HP 주가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전날보다 2.9%, 1.25달러 오른 44.44달러에 마감됐다.
맥키니 기술책임자는 “PC, 프린터, 서버 등 HP의 다양한 제품을 바탕으로, 중국 인도 등 해외 다양한 시장을 공략한다면 미국의 경기 침체도 저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는 반대로 AT&T와 IAC의 경우 하루 전인 8일 임원들이 “미국인들의 소비 규모가 꺾이기 시작했다”고 말해 주가가 떨어졌다. 특히, AT&T 랜달 스티븐슨 CEO는 “초고속망부터 유선전화에 이르기까지 소비가 감소하고 있으며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어 통신사업자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한 직후, AT&T 주가가 급락한 것은 물론 2시간도 안 돼 다우존스 지수까지 238포인트 빠졌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