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폰은 없다.”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후 그 대항마로 언급돼 온 마이크로소프트(MS)의 휴대폰 사업 진출 여부에 대해 빌 게이츠 회장이 확실한 입장을 밝혔다.
빌 게이츠 회장은 최근 독일의 유력 일간지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자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과의 인터뷰에서 “휴대폰 사업에 진출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윈도 모바일 등 관련 소프트웨어 시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0일 인용·보도했다.
또 빌 게이츠 회장은 “우리는 삼성, 노키아 등 전세계 휴대기기 제조업체들과 파트너 관계에 있다”며 “MS가 자체 휴대기기를 만드는 것보다는, 이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이득”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 5월 MS가 만들었다는 ‘오폰(oPhone)’이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빨간색 부메랑 모양의 오폰은 윈도모바일 OS를 사용하고 쿼티(QWERTY) 키패드와 숫자키, 뮤직 인터페이스를 번갈아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다.
당시 관련업계에서는 MS가 애플 ‘아이팟’에 맞서 ‘준(June)’을 내세웠듯, 이번에도 대항마를 준비중인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돌았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