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러 기능 통합 제품 쏟아진다

 광역네트워크 최적화 컨트롤러(WOC)의 기능 간 통합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컨트롤러 기능을 한 데 묶어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시장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관련 네트워크 장비업체들도 통합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 변화가 예고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네트워크 벤더를 중심으로 기업용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ECDN)와 WOC 장비들을 합치거나 QoS와 파일압축을 모두 지원하는 WOC시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니퍼네트웍스는 WOC에 ECDN의 특징들을 추가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선도에 나섰다. ECDN은 원거리에 있는 PC가 중앙서버까지 가서 데이터를 전송해 오지 않고, 로컬캐시서버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전송해갈 수 있는 형태의 네트워크다.

 최우제 주니퍼네트웍스 팀장은 "ECDN 만을 이용할 경우 중앙서버의 데이터와 로컬캐시서버의 데이터 내용이 차이가 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WOC에서 ECDN의 기능을 구현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 ECDN만을 구현하는 네트워크 구축은 거의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WOC는 로컬캐시서버를 따로 두지 않고 실시간으로 중앙서버에서 데이터를 받아오기 때문에 데이터가 불일치하는 문제가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장재형 한국 알카텔-루슨트 전무는 "네트워크 최적화, 트래픽 쉐이핑, 서비스 품질은 IPTV 서비스 및 안정적 네트워크 운영을 위한 핵심적 기능이라 국내에서도 통합 장비에 대한 통신사업자들의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알카텔 루슨트의 7750SR시리즈는 대표적인 통합 WOC장비로 네트워크최적화, 트래픽쉐이핑은 물론 가상사설망(VPN)까지 지원한다.

 F5네트웍스도 제품구성의 기조를 통합으로 잡았다.

 양경윤 F5네트웍스코리아 부장은 “WOC에 VPN과 로드밸런싱 기능들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며 “여러 기능들을 한 데 묶으니 사용자 입장에서 각각의 관리에 들어가는 인력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IT리서치 전문그룹 가트너는 최근 ‘매직 쿼드런트(Magic Quadrant) 2007’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고 WOC 시장에서 일어나는 기능 간 통합화 현상이 세계적 추세라고 분석했다. 사용자들의 통합애플리케이션 사용이 증가하면서 관련시장도 이에 따라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석현기자@전자신문, ahngi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