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쏘는 선물 한달 `10억원`

휴대전화로 선물을 주고받는 `기프티콘` 시장 매출이 서비스 출시 뒤 1년만에 월매출 10억원을 넘어섰다.

1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네이트온 메신저와 무선 네이트를 통해 운영하는 기프티콘 서비스의 매출액이 지난해 10월 10억여원, 이용건수로는 월 30만건에 달했으며, 현재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까지 누적 이용자수는 213만명, 누적 매출액은 40억원에 달한다.

이 서비스는 기프티콘 웹사이트에서 실물상품을 구입, 선물을 보내고자 하는 상대방의 휴대전화로 바코드를 포함한 선물교환권 메시지를 전송하면 이를 받은 사람이 해당 매장에서 이를 제시하고 실물상품으로 교환받는 새로운 개념의 유무선 온.오프라인 컨버전스 서비스로, 2006년 12월 출시됐다.

출시 이래 가장 많이 팔린 품목으로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아이스 카라멜 마키아또`, `아이스카페 아메리카노`, 칠성사이다 캔이 상위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18세 이하에서는 `스크류바`가, 19∼35세에서는 `아이스카라멜 마키아또`, 36세 이상에서는 `칠성사이다 캔`이 가장 많이 팔렸다.

SKT 측은 이 서비스가 출시된 지 1년만에 이처럼 성공적인 매출을 달성한 요인으로 주 소비층에 대한 정확한 타게팅과 경제성 및 편의성, 효율적인 유통망 활용 등을 꼽고 있다.

기프티콘이 주로 젊은 층을 공략, 그들이 즐겨 이용하는 네이트온 메신저와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경제적으로 부담 없는 소액 선물을 메시지와 함께 간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제대로 먹혀들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이용량이 40%, 30대가 17%로 전체 이용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 주로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프티콘에서 거래되는 품목들이 아이스크림, 음료수, 삼각김밥 등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간식류가 대부분인 데다 전국적으로 분포된 프랜차이즈 매장과 편의점 등의 유통망을 통해 쉽게 교환할 수 있어 젊은층에 쉽고 파고들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휴대전화로 선물을 주고 받으며 마음을 전달한다`는 감성적인 요소까지 더해져 젊은층 사이에서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빠르게 유포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SKT 관계자는 "기프티콘은 IT기반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고 유통 비용 절감을 통해 통신사업자와 제조업자 및 유통사업자 간의 대표적인 `윈-윈` 모델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성공적인 컨버전스 서비스를 계속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