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온라인 비디오 공유 사이트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테크월드뉴스 등은 퓨 리서치센터의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비디오 공유 사이트의 일간 트래픽이 전년 대비 두 배로 증가했다고 13일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8세 이상 미국 인터넷 이용자 15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온라인 비디오 공유 사이트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사이트를 한 번 이상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754명으로 2명 중 1명 꼴인 48%에 달했다. 2006년 33%인 518명에 비해선 이용 유경험자 수는 45%나 증가했다. ‘어제도 이용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한 15%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14%가 동영상을 직접 제작해 올린 경험이 있어 이용 형태도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다.
여성과 고령층의 폭발적인 증가세도 눈에 띈다. 비디오 공유 사이트를 한 번이라도 방문해봤다는 응답이 여성층은 2006년 27%에서 2007년 43%로 급격히 증가했고, 50∼64세의 고령층도 같은 기간 19%에서 30%로 크게 늘었다. 여성 응답자 중 매일같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비율도 11%나 됐다. 물론 여전히 젊은 남성들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의 주 이용객이다. 남성 응답자의 20%는 매일 비디오 공유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월드는 온라인 비디오 공유 사이트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는 초고속인터넷 보급이 성장을 이끌었지만 향후에는 소셜네트워킹 사이트가 그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흥미롭다.
카스텐 웨이드 IDC 연구원은 “아직 관심을 끄는 콘텐츠를 찾지 못한 장년층 이용자들이 많다”며 “다양한 소셜네트워킹 서비스가 다양한 관심사를 모아낸다면 온라인 비디오 공유 시장은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