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맥월드’다.”
오는 15일(현지시각)부터 샌프란시스코서 열리는 ‘맥월드 콘퍼런스&엑스포 2008’에 IT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쏟아지는 관련 외신량만 봐선 CES를 앞선다. 일개 업체의 단일 행사로는 유례없다. 이미 콘퍼런스는 14일(현지시각)부터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서 시작됐다. 15일 개최 예정인 엑스포에서는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기조연설자로 나온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해 맥월드 때 ‘아이폰’을 공개, 깜짝쇼를 연출한 바 있다.
◇온라인 영화대여 서비스=매년 1월 열리는 맥월드는 애플이 그 해 선보일 신제품 라인업과 사업 전략을 공개하는 자리다. AP·로이터·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이 공통되게 예상하는 올해 맥월드서 공개될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은 ‘온라인 영화 렌털 서비스’다.
현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 리포트를 인용, 보도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폭스·워너브라더스 등서 제공하는 영화 콘텐츠를 아이튠스 온라인 스토어서 내려받게 한다는 게 온라인 영화대여 서비스의 골자다.
현재 아이튠스는 디즈니의 새 영화를 14.99달러, 구 영화는 9.99달러에 판매중이다. 하지만 폭스·워너브라더스·파라마운트 등 타 메이저로 제휴를 확대할 경우, 대여 기간은 만 하루로 줄어드나 대여료는 3.99달러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미 폭스와는 영화 공급 계약을 완료했다는 게 파이낸셜의 보도다.
애플의 고유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술인 ‘페어플레이’를 통해 시행될 이번 서비스를 통해 ‘애플TV’나 ‘아이폰’ 등 자사 하드웨어 판매도 동반 촉진시킨다는 게 애플의 복안이다. 지난해 출시 후 콘텐츠 부족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애플TV 역시 비약이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전세계 누적 판매량이 1억대나 되고 그중 상당수가 동영상을 지원하는 ‘아이팟’이 영화 렌털 서비스의 든든한 지원군”이라며 “연 90억달러 규모의 미 영화 대여 시장에서 파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초슬림 맥북=현재 판매중인 15인치 맥북 보다 크기와 무게가 절반 가량 줄어든 신형 노트북이 이번 맥월드서 공개될 것이라는 것 또한 로이터의 예상 시나리오다.
초슬림 맥북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신 ‘플래시 메모리’를 선택, 크기의 혁신을 가능케 한다. 애플 팬사이트인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부팅 속도 향상과 전력소모 최소화를 위해 초슬림 맥북에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가 탑재된다. 예상 판매가는 500달러.
이밖에 이번 맥월드서는 3G 기능이 내장된 신형 아이폰을 비롯해 새 운용체계인 맥 OSX 레오퍼드 10.5.2버전의 출시, 동영상 감상에 최적화된 24·27·30인치 디스플레이의 공개 등도 유력시 된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