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행사 성격은 물론 개최 장소와 시기 등 전반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지스타 발전방안을 위한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온 한창희 한양대 교수는 게임 업체를 대상으로 지스타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한 교수는 “게임 업체가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일산이라는 개최장소가 너무 먼데다가 참가비용이 커서 마케팅 효과를 거두기 힘들겠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지스타가 국제 게임 전시회라는 이름에 맞게 자리를 잡으려면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서 게임 애호가들이 참가하지 좋은 시기를 다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또 “지스타의 재원 중 입장 수입은 고작 4%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참가업체가 내야 하는 임대료가 높아진다”며 “지스타의 게임 축제의 장으로 만들면 입장 수입도 자연스럽게 많아져 참가업체의 부담이 줄어드는 선순화 구소를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게임 업체가 원하는 지스타 개선 방향을 순위 별로 살펴보면 개최 장소 변경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일반인의 참여 확대 △게임문화 축제로의 전환 △유관 행사와 연계 필요 △개최 시기 변경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 교수는 지스타의 발전 방향에 대해 “지스타의 정체성을 먼저 확실히 자미래김하고 그에 맞는 개최 장소와 시기를 정한 후 참가 부담이 적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