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친목 커뮤니티 마이스페이스가 청소년 보호조치를 강화한다.
뉴욕타임스는 마이스페이스와 미국 49개 주 법무국장이 마이스페이스에서 활동하는 온라인 성범죄자들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다양한 장치를 마련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고 15일 보도했다.
마이스페이스는 현재 14∼15세 이용자 프로필만 자동으로 비공개 설정해오던 정책을 18세 이하 모든 이용자에게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기술적 필터링에 의존해온 음란 콘텐츠 모니터링 체계도 직접적인 방식으로 강화한다. 온라인 안전툴 개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적당한 시기에 비영리 재단이나 솔루션 개발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합의문 발표는 지난해 초 8개 주 법무국장이 마이스페이스가 성범죄자들의 활동을 막기 위한 조치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지 8개월 만에 이루어졌다.
펜실베니아주 법무국장은 “이번 합의로 성인들이 온라인에서 청소년들을 성적으로 유혹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페이스북을 비롯한 다른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들 역시 청소년 보호조치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7000만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커뮤니티 마이스페이스에는 청소년들을 성적으로 유혹하려는 잠재적 범죄자들이 많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해 펜실베니아 주에서 아동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54명 중 31명이 마이스페이스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마이스페이스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커뮤니티 내에서 성적인 문제를 일으킨 2만9000명을 탈퇴 조치했다”고 밝혔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