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전자파유해 논란 `재점화`

 미국 과학기술의학 분야 전문 자문기관인 국립연구위원회(NRC: National Research Council)가 휴대폰 전자파가 아동과 임산부의 건강에 해를 미칠 가능성을 두고 각 연구기관들이 추가 연구를 진행하도록 권고했다.

C넷에 따르면 NRC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요구로 휴대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유해성 여부에 대한 회의를 기술자와 생물학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진행한 결과, 그동안의 연구가 대부분 짧은 기간 동안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만 이뤄져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구진들이 무선 기기의 사용에 대한 안정성 여부를 밝혀야한다는 목적에 휴대폰 사용이 뇌종양을 일으킨다거나, 또 전혀 개연성이 없다는 등 상반된 연구 결과로 혼란만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NRC는 휴대폰 전자파의 실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저강도의 전자파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를 포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청소년이나 아동, 임산부와 태아 등이 무선 기기나 기지국 안테나로부터 나오는 전자파를 어느 정도 수용하는지를 측정하고 노출 범위를 정의해야한다고 꼬집었다.

NRC는 특히 “아동들이 전자파 노출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휴대폰 사용이 늘면서 위험도는 증가하고 있다”면서 “어른에 비해 전자파가 몸 전체에 노출되는 정도나 흡수 비율이 높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의 성인과 달리 어릴 때부터 휴대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장기간 노출을 경험하는 점도 고려해 연구를 진행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주파수 출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변형한 안테나가 인체의 각 부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도 분석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NRC는 미국국립과학연구소(NAS: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산하의 비영리 연구기관으로 과학기술의학 전문 연구를 통해 연방정부에 정책 건의와 민간에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