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서비스해 온 게임 때문에 저작권 침해 논란에 휘말리게 됐다.
20일 C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하스브로·마텔 등 2개사는 페이스북의 인기 온라인 보드 게임 ‘스크라브러스(Scrabulous)’가 자신들이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스크래블(Scrabble)’을 표절한 것이라며 서비스 중단을 요구했다.
페이스북이 서비스 중인 스크라브러스는 매일 60만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 게임은 페이스북의 전체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한 인기 투표에서도 톱10에 꼽힌다.
하스브로와 마텔은 “페이스북의 스크라브러스는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게임을 불법적으로 복제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합법적인 라이선스를 취득한 게임을 즐기길 원한다”고 말했다.
뉴스에 따르면, 하스브로가 스크래블의 북미 판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마텔은 나머지 지역 판권을 갖고 있다.
스크래블 게임이 복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 사례가 특별히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미국 최대 커뮤니티 서비스인 페이스북에서 서비스되고 있다는 특수성 때문이다. 하스브로, 마텔 등이 판권료로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을 요구할 수도 있다.
캐나다국립스크래블챔피언십 총괄인 존 츄는 “스크라브러스는 엄청난 성공 때문에 스스로 제물이 된 경우”라면서 “페이스북과 저작권자의 협상이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