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의 발목을 잡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의 기술 수장이 소프트웨어 산업을 향해 직격탄을 날리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우는 뱅갈로르를 방문한 저스틴 라트너 인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1일 인도반도체협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소프트웨어 판매가 성장의 고비가 될 변곡점에 도달했으며 패키지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데스크톱 컴퓨터가 테라바이트급 성능에 도달한 반면, PC용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보다 한참 뒤처져 있으며 쿼드코어나 심지어 듀얼코드 프로세서를 활용할 병렬연산 프로그램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라트너 CTO는 이 때문에 인텔이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들에게 의존하는 대신 새로운 병렬연산 프로그래밍 언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특히 PC용 소프트웨어는 성장의 정체기에 와 있으며 가격 대비 성능이 떨어진다”며 “개인용 컴퓨팅 기기 시장의 무게 중심이 데스크톱PC에서 점차 노트북PC나 스마트폰같은 휴대형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 고객들은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때 성능 자체보다는 보안성이 뛰어난지 기업관리용으로 적합한지를 더 우선시한다”며 소프트웨어 산업이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터넷 유통 시스템의 보안을 강화하고 서비스 가치를 키우는데 주력할 것을 충고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