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캐릭터의 대명사인 로봇태권브이가 온라인게임으로 만들어진다.
21일 로보트태권브이(대표 신철 www.rtkv.co.kr)가 지난 79년 애니메이션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로보트태권브이를 소재로 한 온라인게임 ‘태권브이 온라인’ 개발에 들어갔다. 시제품은 오는 3월 선보이며, 완제품은 내년 초 공개할 예정이다.
신철 로보트태권브이 대표는 “지금까지 20여 년 동안 영화제작을 통해 기획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국산 캐릭터의 자존심인 로보트태권브이로 외국 캐릭터 일변도인 온라인게임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태권브이 온라인은 액션롤플레잉게임이다. 철이, 영이 등 로보트태권브이 속에 나오는 캐릭터가 각종 로봇을 선택해 대결을 벌이거나 여러 가지 퀘스트(게임 속에 나오는 임무)를 풀어나가면서 능력을 키워나간다.
로보트태권브이는 웹젠 등에서 게임을 만들어온 핵심 인력을 모아 태권브이 온라인을 만들고 있다. 게임의 핵심인 엔진을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게임 속의 공간도 블리자드의 대작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넓은 32㎢ 규모로 꾸미고 있다.
이제형 개발이사는 “우주정복에 나선 카프에 맞서 인간과 외계 생명체 그리고 사이보그 등 6개 종족의 활약을 바탕으로 우주를 개척하는 탄탄한 세계관을 완성했다”며 “또 향후 5년간 서비스 할 수 있는 분량의 다양한 퀘스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로보트태권브이는 오는 3월 태권브이 온라인 알파 버전을 공개하고 올해 말 베타 버전을 내놓을 방침이다.
한편 로보트태권브이는 온라인게임을 비롯해 3D 애니메이션, 극장용 실사영화, TV용 애니메이션, 전시회, 출판, 피규어 등 등 다양한 형태의 상품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극장용 실사영화는 1분기 중에 제작발표회가 열릴 예정이다. 또 TV용 애니메이션 방영을 위한 팀이 만들어져 시나리오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