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게임업계 가장 큰 현안은 ‘명예 회복’입니다.”
주요 게임업계 CEO가 올해 중심 사업의 하나로 ‘바다이야기’ 이 후 실추한 게임 산업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이겠다고 밝혔다. 또 문화부 등 정책 부서와 공동으로 캠페인을 벌이거나 이미지 제고를 위한 산업계 차원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그동안 게임 산업은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출판 다음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수출에도 탄력이 붙은 상황이지만 바다 이야기가 여파로 ‘도박=게임’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확산하면서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져 있었다.
권이형 엠게임 사장은 “국내 게임 개발 경쟁력은 세계에서 알아 줄 정도로 인정을 받지만 정작 국내에서 위상은 너무 초라하다” 라며 “개별 업체 노력도 중요하지만 사회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게임업계가 공동으로 나서야 한다”며 게임업체 주도로 이미지 쇄신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정영종 CJ인터넷 사장도 “게임은 긍정과 부정 양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 라며 “순기능은 적극 알리고 역기능은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여러 수출 품목 중에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점을 감안해 대외 협상에서 비교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네오위즈 게임즈도 공동 캠페인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최관호 사장은 “게임업계 누구나 바다이야기로 폄하된 게임 업계에 다시 활기를 불어 넣어야 한다라는 인식에 공감하고 있다” 라며 “협회 차원이든, 메이저 게임 업체 중심으로든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병기 지오인터렉티브 사장도 “이제는 게임업계가 실추한 이미지를 하소연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실행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 라고 말했다.
문화부 이영렬 게임산업팀장은 “게임협회· 게임산업진흥원 등 유관 단체를 중심으로 올해 역점 사업의 하나로 게임 자체의 다소 폄하된 이미지를 개선하는 공동 캠페인과 마케팅을 벌여 나간다는 목표로 세부 실행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