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토종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닷컴의 성장세가 무섭다.
상하이데일리는 지난해 중국 온라인 쇼핑 포털 타오바오닷컴(Taobao.com)의 총 거래 규모가 전년 대비 156% 증가한 433억위안(5조7030억원)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할인마트 프랜차이즈인 까르푸의 연간 거래 규모 248억위안(3조2664억원)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중국 온라인 쇼핑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타오바오닷컴은 지난해 전년 대비 76.7% 늘어난 530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회원 개개인은 일 년 동안 평균 817위안(10만7600원)을 사용했으며 주요 구매 품목은 옷과 휴대폰, 화장품, 생활용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타오바오닷컴은 거래 규모의 급격한 증가에도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개인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수수료를 전혀 부과하지 않는 정책 때문이다. 하지만 덕분에 지난 2006년 세계 최대 온라인 오픈마켓인 e베이를 누르고 시장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타오바오닷컴은 향후 대형 판매자를 중심으로 5%의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을 수립했다.
한편, 중국 온라인 쇼핑 시장은 아직 재래시장까지 포함한 전체의 1%도 채 되지 않는 594억위안(7조8372억원) 규모에 머무르고 있지만 9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타오바오닷컴은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자회사이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