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00MHz 주파수 경매가 오는 24일(현지시각)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의 마이클 콥스 위원이 망 개방 의무조건에 다소 후퇴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콥스 위원은 22일 뉴아메리카재단(New America Foundation)이 주최한 한 포럼에 참석해 “내 휴대폰으로 모든 네트워크를 자유롭게 접속하는 망 개방에 적극 찬성하지만 아직은 이른 것 같다”면서 망개방을 필수조건화 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고 C넷, 인포월드 등이 전했다.
콥스 위원은 FCC를 이끌고 있는 5인중 민주당을 대표하는 인물로, 그동안 700MHz 주파수 경매에서 일부 대역의 망 개방과 주파수 재판매 등을 의무 조건으로 집어 넣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망 개방으로 인한 실효성이 낮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데다 서브프라임 모지기론 등 경기침체 여파로 참여업체들의 경매가가 낮아질 것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그는 “버라이즌이나 AT&T, T-모바일 등이 망 개방의 의지를 표명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망 개방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4일 이뤄질 700MHz 주파수 본 경매에는 구글에어웨이브, AT&T모빌리티스펙트럼, 버라이즌와이어리스, 알카텔, 세브론, 신시내티 벨와이어리스, 콕스와이어리스, 퀄컴 등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으며, 낙찰은 구역별로 가장 높은 가격을 쓴 업체에 돌아간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