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로 축구경기를 시청하면서 각자 집에 있는 친구들과 TV 스크린을 통해 음성 채팅이나 메신저 등의 통신 기능을 이용, 마치 경기가 열리는 축구 경기장에서 함께 응원하며 TV를 볼 수 있는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는 전화나 메시지와 같은 통신 기능과 IPTV와 같은 방송 기능을 서로 결합,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따라서 개인 사업자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통신사업자의 망을 이용, 유무선 통합 서비스는 물론 통신과 방송 영역을 넘나드는 새로운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하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즉, 통신과 인터넷의 화려한 만남을 통해 새로운 부가서비스의 창출이 가능케 되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택시”라고 휴대폰에 문자를 보내면 나와 가장 근접한 택시사업자의 DB를 통해 택시를 보내줄 수도 있으며 센서 네트워크, 홈 네트워크, 텔레매틱스 등이 웹 서비스 기술로 제공되고 연동과 융합을 통한 새로운 복합 응용의 창출로 진정한 의미의 컨버전스 시대가 개막되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ETRI가 자체 개발해 국제표준으로 채택시킨 통신·방송 융합 개방형서비스 표준들을 세계 최초로 개방형 서비스 게이트웨이 장치에 구현함으로써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ETRI는 지난해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VON(Video on the Net)을 비롯, 아시아와 유럽의 여러 국제 행사에 참가해 ▲개방형(Open) 서비스 게이트웨이 ▲ 개방형 서비스 생성도구 ▲IPTV기반의 개방형 서비스 등 세계 최초의 첨단기술들을 선보인 적이 있다.
이후 UCC 등 이용자 참여형 서비스를 손쉽게 제공하기 위한 멀티미디어 컨텐츠 관리 기능 등을 추가하고, 성능을 향상시킨 기능 확장형 서비스 게이트웨이를 성공적으로 개발하였다.
또한 이용자가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아 이를 자신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로 손쉽게 확장할 수 있는 개인맞춤형 서비스 생성 도구의 개발도 완료되었다. ETRI는 아울러 한국이 강점을 갖는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 분야의 국제 표준화에 집중, 동 분야에서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자체 개발한 메시지 방송과 위치주소변환 API를 국제표준화기구의 공통 표준으로 제안, 2006년 11월에 채택시킨바 있으며, 지난해 3월에는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에 필수적인 멀티미디어 멀티캐스트 제어API, 10월에는 UCC 등 개인용 방송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컨텐츠 관리 API를 국제표준으로 제안하여 채택시킨바 있다.
ETRI 광대역통합망연구단 BcN서비스연구그룹 이병선 그룹장은 “ETRI가 자체 개발한 서비스 생성도구를 이용, IPTV/UCC 등 통신·방송 융합형 서비스를 전 세계 주요 정보통신 전시회에 시연함으로써 관련 시장선점을 위한 핵심 및 상용화 기술을 성공적으로 확보했고, 이를 통해 국내에 새로운 IT 성장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일류상품의 창출이 가능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본 기술은 정보통신부 선도기반 기술과제인 ‘Open API 및 서비스 플랫폼 기술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부터 4개년에 걸쳐 개발하였으며 국제특허를 15건 출원했다.
현재, 관련기술은 헤리트, 유엔젤, 인프라밸리 등에 기술 이전을 마치고, 금년 중 상용화될 예정에 있으며 향후 국내 개방형 서비스 시장은 2010년에 4,210억원, 2012년에는 1조 5천억원으로 성장, 전체 부가통신서비스 시장의 18%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ETRI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