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난해 무역흑자가 재작년에 비해 37% 증가한 10조8249억엔으로 3년만에 증가했다고 재무성이 24일 무역통계속보(통관기준)를 통해 발표했다.
지난해 미국의 저소득층 대상 주택 융자인 서브 프라임론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까지 계속된 엔화 약세에 힘입어 유럽과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이 늘어난 것이 무역흑자를 대폭 증가시킨 주 요인으로, 수출이 일본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2007년의 수입은 유가 급등의 영향 등으로 8.6% 증가한 73조1157억엔, 수출은 자동차와 철강, 반도체 등의 호조로 11.6% 늘어난 83조9407억엔을 각각 기록했다. 수출, 수입액 모두 사상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대미 흑자가 5.1% 감소한 8조5천637억엔으로 4년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사료용 옥수수 등 가격이 오른 곡물류의 수입액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유럽 시장에 대해서는 영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이 크게 늘었으며, 아시아 시장에서도 한국으로 철강 수출과 중국으로의 휴대전화 등의 수출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원유 수입은 가격 급등으로 수입량은 줄었으나 금액은 7.4% 증가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