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500여명의 정·관·재계 지도자들이 모여 지구촌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이 23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렸다. 포럼에선 ‘아시아의 새로운 변화 요소(New Actors in Asia)’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맨 먼저 열렸다. 토론회엔 장대환 매일경제 회장이 패널로 참석했고, 마이클 럭스 호주 럭스인터내셔널 회장, 시오자키 야스히사 전 일본 관방장관이 각각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패널들은 서구의 경제침체 압력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새로운 실용주의 출현으로 미국·유럽의 금융 위기가 아시아를 뒤흔들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데 대부분 의견을 같이 했다. 또한 아시아 국가들은 최근 수년간 미국에 대한 수출의존도를 줄여온 만큼 미국에서 경제침체가 일어난다 해도 과거처럼 심각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자격으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은 24일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만들어가고 있는 또 다른 경제기적:새로운 지도력 하의 한국’이란 주제로 신정부 정책을 설명했다.
한편 PC업체 델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컴퓨터 한 대를 팔 때마다 최대 80달러의 에이즈 퇴치 기금을 내놓기로 해 주목을 끌었다. 델과 MS는 미 팝그룹 U2의 멤버 보노와 자선재단 뎁트 에이즈 트레이드 아프리카의 바비 쉬라이버 회장이 공동으로 이끄는 에이즈 퇴치 프로젝트 ‘레드(Red)’에 참여한다고 다보스포럼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델과 MS는 윈도비스타 얼티밋 레드 운용체제가 탑재된 XPS 시리즈 노트북PC 2종(모델명 M1530, M1330)과 XPS 원 데스크톱PC를 판매한 수익금 가운데 노트북PC 1대당 50달러, 데스크톱PC 1대당 80달러를 에이즈·말라리아 등을 치료하는 국제 기금에 기증키로 했다. 이밖에도 모토로라, 애플, 의류업체 갭 등도 ‘레드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