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업계 CEO는 5명의 CEO만 거치면 모든 다른 IT CEO와 인맥관계를 맺을 수 있다. 또 CEO들간 사회적 네트워크는 출신학교보다는 직장을 중심으로 강하게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는 IT업계 파워엘리트 550명의 학력, 경력, 직위 등을 이용해 이들 간의 네트워크 구조를 분석한 ‘2008 IT인맥 보고서’를 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IT업종 종사자의 경력, 이력 데이터를 이용해 인물 간 사회적 연결망(Social Network)를 집중 분석한 보고서로 550명 CEO들간 어떤 사회적 ‘연’이 형성됐는지를 풀어내고 있다.
IT업종에 종사하는 인맥 네트워크를 집중 분석한 보고서가 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IT산업 인맥은 과거와는 달리 △다양한 이력을 가진 크로스 인맥이 대세로 등장했으며 △업종·성별 별 특성이 강화됐고 △최고경영자 과정 등 정규 교육 과정 이외 형성되는 ‘포스트 스쿨’ 네트워크가 강화되는 특징을 보였다. 나이가 젊을수록 경기고-서울대 인맥의 퇴조현상이 뚜렷했다.
이와 함께 업종 특성상 이공계 출신 CEO가 여전히 많지만 경영·인문 사회·예술을 전공한 인재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른바 다양한 배경을 가진 ‘크로스 인재’ 들이다. ‘크로스 인맥’과 함께 나타난 2008년 IT인맥 특징은 업종별·성별로 독특한 구조를 형성한 점이다. SW업종의 경우 전문가 독립형 CEO가 대세였다.
이에 반해 대표적 하드웨어 업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의 경우 어느 분야보다 내부 친밀도가 높았다.
또 남성은 직연을 중심으로 사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지만 주로 창업을 통해 CEO 대열에 올라선 여성들은 별다른 네트워크를 발견할 수 없었다.
보고서는 또 최고경영자 과정, 해외 대학 등 외부 네트워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규 교육 과정을 졸업하고 다닌다는 의미에서 ‘포스트 스쿨 네트워크’라고 부를 수 있는 외부 네트워크는 수평적이고 넓게 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트 스쿨에서는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이 단연 인기를 끌었으며 KAIST가 그 뒤를 쫓고 있다.
‘2008 IT인맥 보고서’의 좀 더 자세한 내용은 (02)2168-9435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