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LCD 패널 제조업체 칭화픽처투브스(CPT)가 기존 LCD 모니터용 18.4인치 와이드스크린 양산전략을 전면 수정, 18.5인치 양산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디지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불과 한달 전만해도 CPT는 올 2분기중에 18.4인치 와이드스크린 LCD 패널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언론을 통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CPT가 한달만에 LCD 패널 양산규격을 변경키로 한 데는 LCD 모니터 제조업체와 소비자들의 반응, LCD 모니터 완제품 가격 등이 고루 반영됐다. 와이드스크린 LCD 패널 크기가 18.4인치에서 18.5인치로 0.1인치 커지면, 와이드스크린 LCD 모니터 완제품 시장에선 그보다 10배에 달하는 1.0인치가 확대되는 효과를 발휘한다. LCD 모니터 크기 표기에 소수점 이하 첫자리까지 표기하는 노트북PC와는 달리 데스크톱PC용 LCD 모니터는 정수로만 표기하는 특수성 때문이다.
따라서 18.4인치 와이드스크린 LCD 패널이 사용된 모니터는 18인치 모니터로 판매되지만 18.5인치는 19인치 모니터로 판매될 수 있다.
18인치 모니터와 19인치 모니터의 가격 차이가 15달러에 불과하다는 18인치 모니터의 인기가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다는 점도 18.5인치 패널 양산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특히 대만의 치메이옵트로닉스(CMO)가 19인치와 22인치 와이드스크린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18.4인치가 아닌 18.5인치 LCD 패널 양산 전략이 요구된다는 게 현지 분석가의 말이다.
분석가들은 CPT에 이어 AU옵트로닉스(AUO) 역시 18.4인치 와이드스크린 LCD 패널 출하계획을 수정, 18.5인치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