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갑(甲)은 역시 이통사.’
노키아가 유니버설뮤직과 손잡고 하반기부터 선보일 무제한 음악다운로드 서비스에 대한 수익금을 이동통신사와 나누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테로 오얀페로 노키아 수석 부사장은 “무제한 음악다운로드 서비스를 조기에 확산하기 위해 해당 휴대폰 판매에 협력하는 이통사들과 수익을 나누는 방안을 유니버설 측과 협의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28일 전했다.
노키아는 지난해말 자사의 뮤직폰을 사면 1년간 유니버설뮤직이 제공하는 수백만곡의 음악을 무제한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Comes With Music’이라는 새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반면 노키아의 이같은 발표는 보다폰, 프랑스텔레콤 등 유사한 서비스를 먼저 제공하고 있던 이통사들과 경쟁사들을 자극하는 모습으로 비쳐 해당 휴대폰 판매가 활성화되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어 왔다.
오얀페로 부사장은 “음악은 새로운 마케팅 툴이며 우리에게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비즈니스를 열어줄 것”이라면서 “음악산업에 대한 투자도 병행해 서로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이통사와의 구체적인 수익 배분이나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모바일 음악시장은 2011년에는 110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라는 핑크빛 시장 전망에 유럽 최대 이동통신사인 보다폰 뿐만 아니라 영국 뮤직스테이션 등이 잇따라 음반회사와 손을 잡고 무제한 음악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