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카콜라가 제주도와 울릉도가 일본땅이라고 표기했던 2005년 캠페인 사이트를 내리지 않고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사이버 외교 사절단인 반크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2005년 제주도와 울릉도를 일본땅으로 명기했던 ‘월드 칠(World Chill)’이라는 이름의 글로벌 캠페인 사이트를 계속 운영하고 있다. 이 사이트의 메인 화면에서 언어(영어)를 클릭한 후 ’chill’ 혹은 ’calm’ 등의 메뉴를 방문해 한국지도를 클릭하면 제주도와 울릉도가 일본의 영토로 표기돼 나온다. 같은 방법으로 프랑스 등 다국어 사이트를 방문해도 마찬가지이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캠페인은 마감이 됐지만 사이트는 그대로 남아있어 전 세계 네티즌들은 울릉도와 제주도가 일본땅으로 오인할 수 있다”며 “왜곡을 바로잡고 동해 알리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반크는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 국내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던 유엔의 국가 정보사이트 (www.un.org/cyberschoolbus)가 “일본해 표기를 철회할 수 없다”는 종래 방침을 최근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유엔은 여러 사이트에 일본해가 단독 표기된 세계지도를 사용하면서도 이는 유엔의 입장이 아니라는 이중적, 위선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반크는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는 다른 유엔 산하기관 및 국제기구의 사례를 모아 이들 사이트 담당자에게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