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요와 대만 콴타가 합작 설립했던 LCD TV 생산·판매법인이 2년도 안 돼 해체된다.
산요전기는 대만 콴타컴퓨터와 급성장하는 평판TV 시장을 함께 공략하기 위해 2006년 11월 공식 출범시켰던 LCD TV 합작사 ‘산요비주얼테크놀로지’의 지분을 3월 말까지 회수하기로 했다고 일본 니케이비즈니스가 28일 보도했다.
합작사의 지분은 산요가 81%, 콴타가 19%를 각각 갖고 있으며, 그동안 콴타가 산요의 LCD TV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형태로 생산해 공급해왔다.
문제는 두 회사가 만든 제품이 경쟁이 격화되는 LCD TV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데다 콴타가 대만 AUO와 함께 콴타디스플레이라는 LCD 패널 제조업체를 별도로 설립하면서 양측 협력 구도에 균열이 생겼다.
산요는 합작사의 지분을 다시 매입하는 방법으로 정리할 예정이며 콴타는 관련 설비 등을 AUO와의 합작사인 콴타디스플레이로 넘기는 방안을 협상 중이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산요가 가전사업의 부실을 털기 위해 그룹 전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 사업부별로 분사하기로 하면서 내려졌다.
산요는 2010년 영업이익 1000억엔(8800여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오는 4월 1일자로 △세탁기사업을 담당할 ‘산요 아쿠아’ △TV와 디지털카메라사업을 담당할 ‘디지털 시스템 컴퍼니’ △냉장고·카내비게이션 등 가전사업을 총괄할 ‘산요 컨슈머’ 등으로 회사를 분할, 각각의 경쟁력을 제고하기로 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